월 간 묘 미
N O T I C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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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년 1월 25일. 20년지기 친구 은비의 생일 다음날이고 턱시도와 고등어 고양이 오브제 주문 제작을 맡겨 주신 임OO님의 택배 발송 기한이다.
은비와는 다음 주 주말 만나기로 했고 오브제는 어제 무사히 택배를 보냈으므로 마음이 가벼운 평범한 목요일이어야 하는데, 전혀 가볍지 못하다. 왜냐하면 오늘은 바로… 기다리던 공연의 티켓팅이 무려 둘이나 있는 날 이기 때문이다!
두 시에 한 번, 여덟 시에 한 번. 두 시에는 아시아 최초로 공연하게 된 ‘디어 에반 핸슨’이라는 뮤지컬로 이미 브로드 웨이에서는 좋은 넘버와 스토리로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아시아 초연, 그리고 그 처음의 첫 공연!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수 없는데 심지어 좋아하는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다. 그 결과 평소처럼 ‘아 안되면 다음에 보지 뭐’ 가 안되는 마음이 되었다.
여덟 시에 하는 티켓팅은 너도, 나도,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유의 콘서트. 팬클럽에 가입되어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티켓팅 할 수 있음에도 자리를 갖지 못한 지난 날의 아픔이 있다. (나중에 듣기론 표는 5만장인데 팬클럽 가입자 수는 7만명이라고 한다.) 어디서 오피셜하게 밝힌 적은 없지만, 내게 뮤즈와 롤모델이 있다면 그건 아이유라고 마음속에서 정해뒀을 정도인데 콘서트를 한번도 못 가본게 말이 안된다.
그래서 사실 오늘은 내 자리만 있으면 성공인 공연 티켓팅이 둘이나 열리는 아주 특별한 날 이다. 마음이 너무나도 무겁다. 안 봐도 안 죽어! 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으나 아니요? 안가면 죽을 것 같아요.
...
다행히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친구의 도움으로, 아이유 콘서트는 내 손으로 성공했다. 심지어 둘 다 원하던 자리. 해냈다! 이로써 손에 두 장의 티켓을 쥐게 됐으나 통장은 아주 썰렁해졌다. 하지만 3월 스케줄러에 두 공연 스케줄을 적어 넣으니 마음이 알 수 없는 무언가로 꽈악 찬다. 괜찮아. 뭐라도 꽉 찼으면 된거지 뭐.
이렇게나 든든한 마음이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들뜬다. 자꾸만 부산스러워지는 나를 데리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당연하지. 내 왼손엔 디어 에반 핸슨 아시아 첫 공연 티켓이, 오른손엔 아이유 콘서트 1층 티켓이 있는 걸!
아주 작은 일만 끄적끄적 처리하고 급한 재료까지 주문을 마친 뒤 잠시 인스타그램을 켰다. 그런데, 오늘 무슨 날인가? 두 시간 전 이번 달 가장 많이 들은 노래의 가수가 공연 공지를 올렸다. 심지어 전 석 20,000원! 게다가 며칠 전 친구에게 노래를 추천했는데, 노래를 들어보곤 다른 노래들도 전부 좋다며 공연하면 가고 싶다는 메시지도 와있었다. 방금 본 인스타그램 화면을 캡쳐해서 보냈더니 친구는 “야. 2만원? 8만 8천원 되기 전에 이건 무조건 가야돼.”라고 답이 왔다.
♪ 넌 길 헤매다 꼭 네 것 같은 나무를 만나서
추운 밤 푹 쉬운 뒤 떠나길 바래 ♪
/ 버둥 - 제비
가끔 이 마음 때문에 주객 전도가 되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나는 문화예술을 너무 사랑한다. 감사하게도 나 또한 문화예술계에 몸 담고 있음이 새삼 설레는 순간도 온다. 언젠가 좋아하는 공연과, 작품과, 아티스트와 함께 일을 하게 되는 순간이 올 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꽤 괜찮은 나무를 찾아 쉬다가도 구태여 다시 여정을 떠나고 싶다. 이 순간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영역을 넓히며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한다.
사랑하는 문화예술을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다. 자꾸만 더 무채색이 되어가는 세상에 빨갛고 노오란 색을 덧칠하는 사람들. 힘든 시기에도 모두 잘 버텨 좋은 걸 좋은 사람들에게 그러다 아직 좋은 걸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가 닿기를 바란다. 계속해서 보여주기를. 그렇게 결국 다다음 주 직접 들을 수 있게 된 이 노래 가사처럼 모두의 이름과 향기로 자라나기를. 물론 이는 바라고 있는 나도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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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년 1월 25일. 20년지기 친구 은비의 생일 다음날이고 턱시도와 고등어 고양이 오브제 주문 제작을 맡겨 주신 임OO님의 택배 발송 기한이다.
은비와는 다음 주 주말 만나기로 했고 오브제는 어제 무사히 택배를 보냈으므로 마음이 가벼운 평범한 목요일이어야 하는데, 전혀 가볍지 못하다. 왜냐하면 오늘은 바로… 기다리던 공연의 티켓팅이 무려 둘이나 있는 날 이기 때문이다!
두 시에 한 번, 여덟 시에 한 번. 두 시에는 아시아 최초로 공연하게 된 ‘디어 에반 핸슨’이라는 뮤지컬로 이미 브로드 웨이에서는 좋은 넘버와 스토리로 많은 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의 아시아 초연, 그리고 그 처음의 첫 공연! 경쟁이 치열하지 않을 수 없는데 심지어 좋아하는 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다. 그 결과 평소처럼 ‘아 안되면 다음에 보지 뭐’ 가 안되는 마음이 되었다.
여덟 시에 하는 티켓팅은 너도, 나도,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아이유의 콘서트. 팬클럽에 가입되어 있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티켓팅 할 수 있음에도 자리를 갖지 못한 지난 날의 아픔이 있다. (나중에 듣기론 표는 5만장인데 팬클럽 가입자 수는 7만명이라고 한다.) 어디서 오피셜하게 밝힌 적은 없지만, 내게 뮤즈와 롤모델이 있다면 그건 아이유라고 마음속에서 정해뒀을 정도인데 콘서트를 한번도 못 가본게 말이 안된다.
그래서 사실 오늘은 내 자리만 있으면 성공인 공연 티켓팅이 둘이나 열리는 아주 특별한 날 이다. 마음이 너무나도 무겁다. 안 봐도 안 죽어! 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으나 아니요? 안가면 죽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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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친구의 도움으로, 아이유 콘서트는 내 손으로 성공했다. 심지어 둘 다 원하던 자리. 해냈다! 이로써 손에 두 장의 티켓을 쥐게 됐으나 통장은 아주 썰렁해졌다. 하지만 3월 스케줄러에 두 공연 스케줄을 적어 넣으니 마음이 알 수 없는 무언가로 꽈악 찬다. 괜찮아. 뭐라도 꽉 찼으면 된거지 뭐.
이렇게나 든든한 마음이지만 동시에 너무나도 들뜬다. 자꾸만 부산스러워지는 나를 데리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당연하지. 내 왼손엔 디어 에반 핸슨 아시아 첫 공연 티켓이, 오른손엔 아이유 콘서트 1층 티켓이 있는 걸!
아주 작은 일만 끄적끄적 처리하고 급한 재료까지 주문을 마친 뒤 잠시 인스타그램을 켰다. 그런데, 오늘 무슨 날인가? 두 시간 전 이번 달 가장 많이 들은 노래의 가수가 공연 공지를 올렸다. 심지어 전 석 20,000원! 게다가 며칠 전 친구에게 노래를 추천했는데, 노래를 들어보곤 다른 노래들도 전부 좋다며 공연하면 가고 싶다는 메시지도 와있었다. 방금 본 인스타그램 화면을 캡쳐해서 보냈더니 친구는 “야. 2만원? 8만 8천원 되기 전에 이건 무조건 가야돼.”라고 답이 왔다.
♪ 넌 길 헤매다 꼭 네 것 같은 나무를 만나서
추운 밤 푹 쉬운 뒤 떠나길 바래 ♪
/ 버둥 - 제비
가끔 이 마음 때문에 주객 전도가 되는 것 같지만 아무래도 나는 문화예술을 너무 사랑한다. 감사하게도 나 또한 문화예술계에 몸 담고 있음이 새삼 설레는 순간도 온다. 언젠가 좋아하는 공연과, 작품과, 아티스트와 함께 일을 하게 되는 순간이 올 지도 모른다 생각하면 꽤 괜찮은 나무를 찾아 쉬다가도 구태여 다시 여정을 떠나고 싶다. 이 순간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의 영역을 넓히며 기분 좋은 상상을 하게 한다.
사랑하는 문화예술을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이다. 자꾸만 더 무채색이 되어가는 세상에 빨갛고 노오란 색을 덧칠하는 사람들. 힘든 시기에도 모두 잘 버텨 좋은 걸 좋은 사람들에게 그러다 아직 좋은 걸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가 닿기를 바란다. 계속해서 보여주기를. 그렇게 결국 다다음 주 직접 들을 수 있게 된 이 노래 가사처럼 모두의 이름과 향기로 자라나기를. 물론 이는 바라고 있는 나도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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