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간 묘 미
N O T I C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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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 이야기
03
그 후 일주일은 참 다사다난했다.
인쇄소와 소통 오류로 인쇄물이 취소되지를 않나, 홈페이지에 적힌 운영시간과 실제 운영시간이 달라 땡볕에 수령하러 간 인쇄물을 받지 못하지를 않나. 2배가 넘는 금액으로 재주문 한 일도, 연휴 탓에 행사의 절반 이상을 (눈물 흘리며 만든) 리플렛 없이 진행해야 하는 일도 이미 한 바탕 울고 난 뒤라 모든게 해탈이었다. 팝업은 무사히 진행 될거니까... 제품은 있으니까... 라며 저절로 정신승리가 되던 것이다.
그리고 팝업 오픈 후의 일주일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친구가 사 준 경복궁역 3번 출구의 와플이 너무 맛있어서 도장 깨기 하듯 매일 아침 와플을 입에 물고 출근했던 일도 손님들과의 담소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묘미의 작은 꽃집이 일주일 후에는 사라지는 팝업 스토어라는 것을 나보다도 더 아쉬워하던 서촌 주민분들도, 오랜만에 멋진 작품을 보고 가신다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그리라는 처음 느끼는 온도의 응원을 주신 손님도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여행왔다가 마인띵스에서 묘미를 알게 되어 서촌까지 일부러 찾아 오셨다던 일본 손님도 빼놓을 수 없다.
늘 혼자 틀어박혀 작업해야 하는 내게 사람을 만나는 건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지만, 내 작품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건 그보다 더 큰 행복이다. 예상과 다른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한참을 행복한 표정과 말투로 바라보다가 나가실 때 혹시 작가님이시냐 물어보곤 다시 긴 이야기를 나누고 가신 분들도 내겐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미소가 지어지는 올곧은 행복이다.
큰 의지와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손잡이를 잡은 순간부터 이미 문은 열리기 시작한다. 이번 팝업이 끝나고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문을 지난 후 돌아본 턱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는 것. 또 다시금 느낄 수 있던 것은 문을 연 힘은 또 다른 문을 찾아나서게 한다는 것. 그리고 언제나 변하지 않는 사실은 혼자 열기에는 꽤나 무거운 문이라도 함께 밀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은 언제나 짜릿하다.
분명 쉽지 않았으나 해내었고 그럴 수 있었던 건 내가 모르는 순간에도 나를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도 잘 모르겠는 나의 미래를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의심하지 않고 보내는 마음. 눈물 섞인 푸념을 들어주고 결국엔 저 멀리서 달려와 꽃을 건네는 그 마음. 준비한 신제품 반응이 좋앗던 것도 많은 손님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도 무지 기쁘지만 결국 한 챕터를 그 사람들과 함께 무사히 써내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이 챕터를 써내려가던 낮과 밤을, 그리고 이 하루하루를 응원한 이들의 마음을 기억하리라. 마음에 자알 새긴 내가 할 일은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 뿐이다. 보나마나 다음은 더 어렵겠지만 왜인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그게 뭔지는 몰라도 결국엔 해낼 것을 이제는 안다.
- f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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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 하나

꽃다발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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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그 후 일주일은 참 다사다난했다.
인쇄소와 소통 오류로 인쇄물이 취소되지를 않나, 홈페이지에 적힌 운영시간과 실제 운영시간이 달라 땡볕에 수령하러 간 인쇄물을 받지 못하지를 않나. 2배가 넘는 금액으로 재주문 한 일도, 연휴 탓에 행사의 절반 이상을 (눈물 흘리며 만든) 리플렛 없이 진행해야 하는 일도 이미 한 바탕 울고 난 뒤라 모든게 해탈이었다. 팝업은 무사히 진행 될거니까... 제품은 있으니까... 라며 저절로 정신승리가 되던 것이다.
그리고 팝업 오픈 후의 일주일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친구가 사 준 경복궁역 3번 출구의 와플이 너무 맛있어서 도장 깨기 하듯 매일 아침 와플을 입에 물고 출근했던 일도 손님들과의 담소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묘미의 작은 꽃집이 일주일 후에는 사라지는 팝업 스토어라는 것을 나보다도 더 아쉬워하던 서촌 주민분들도, 오랜만에 멋진 작품을 보고 가신다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그리라는 처음 느끼는 온도의 응원을 주신 손님도 기억에 남는다. 한국에 여행왔다가 마인띵스에서 묘미를 알게 되어 서촌까지 일부러 찾아 오셨다던 일본 손님도 빼놓을 수 없다.
늘 혼자 틀어박혀 작업해야 하는 내게 사람을 만나는 건 너무나도 즐거운 일이지만, 내 작품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건 그보다 더 큰 행복이다. 예상과 다른 반응을 지켜보는 것도 한참을 행복한 표정과 말투로 바라보다가 나가실 때 혹시 작가님이시냐 물어보곤 다시 긴 이야기를 나누고 가신 분들도 내겐 떠올리면 아직까지도 미소가 지어지는 올곧은 행복이다.
큰 의지와 용기가 필요한 일이지만 손잡이를 잡은 순간부터 이미 문은 열리기 시작한다. 이번 팝업이 끝나고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문을 지난 후 돌아본 턱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는 것. 또 다시금 느낄 수 있던 것은 문을 연 힘은 또 다른 문을 찾아나서게 한다는 것. 그리고 언제나 변하지 않는 사실은 혼자 열기에는 꽤나 무거운 문이라도 함께 밀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도전하고 성취하는 것은 언제나 짜릿하다.
분명 쉽지 않았으나 해내었고 그럴 수 있었던 건 내가 모르는 순간에도 나를 응원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도 잘 모르겠는 나의 미래를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의심하지 않고 보내는 마음. 눈물 섞인 푸념을 들어주고 결국엔 저 멀리서 달려와 꽃을 건네는 그 마음. 준비한 신제품 반응이 좋앗던 것도 많은 손님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받은 것도 무지 기쁘지만 결국 한 챕터를 그 사람들과 함께 무사히 써내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
이 챕터를 써내려가던 낮과 밤을, 그리고 이 하루하루를 응원한 이들의 마음을 기억하리라. 마음에 자알 새긴 내가 할 일은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 뿐이다. 보나마나 다음은 더 어렵겠지만 왜인지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그게 뭔지는 몰라도 결국엔 해낼 것을 이제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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