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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1



월 간 묘 미

N O T I C 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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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은 세 버전 !









“스튜디오 묘미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되셨어요?”

오프라인 행사에 나가면 꼭 듣게 되는 질문. 그리고 새로운 인연이 되어 만나는 분들께 이런 일을 한다고 소개하다 보면 돌아오는 단골 질문 중 하나다. 스튜디오 묘미를 운영하고 이렇게 종종 탄생과 유래(?)에 대해 묻는 분들을 만난다.

그럴 때 마다 드리는 나의 솔직하고 장황한 답을 한번 적어볼까 한다. 왜냐하면 3월은 대한민국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 가끔은 한 해를 시작하는 1월보다도 더 시작다운 기분이 드니까.



묘미는 일기장처럼 쓰는 나의 블로그에서 쓰이는 단어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다녀오면 꼭 일기나 후기를 남겨두는데, 그 중 글로 쓰여진 것은 ‘여행의 묘미’라는 카테고리에 올라간다. 일기를 남기고 시간이 지나 다시 읽어보는 것 까지가 여행이고 이게 여행으로 느낄 수 있는 진짜 의미라는 생각을 하며 지었던 이름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내가 하고싶은 작업과 그 작업을 하게 된다면 어떤 이름으로 보여주어야 할 지 고민하는 날들이 이어졌다. 그 날도 이런 저런 고민에 잠 못 드는 새벽이었는데, 무심코 블로그에 남겨둔 지난 여행을 추억하다가 문득 내가 고민하던 지점이 여기 맞닿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크고 거창한 것 보다는 누군가의 일상 가까이에서 기쁨을 주는 작업이 하고 싶었는데 그건 곧 누군가의 묘미가 되고 싶다는 거니까! 여행을 다녀와서 남겨둔 일기를 무심한 일상에서 다시 꺼내보며 느끼는 묘미처럼 내 작업이 그러하길 바랬다. 


그렇게 이름을 정하게 되었다. 고민은 길었지만 선택은 순간이었다.



묘미라는 이름은 이제 진짜 이름만큼 자주 불리는 브랜드 네임이자 작가명이 되었다. 

사실 이렇게 되는 것 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활동을 시작하자 사람들이 하나 둘 ‘묘미작가님-‘하고 부르기 시작했고, 처음엔 그게 너무 어색해서 푸스스 웃음으로 답하곤 했지만 점점 익숙해져 이제는 ‘스튜디오 묘미를 운영하는 작가 묘미 입니다’ 라고 먼저 소개하는 일이 자연스럽다. 선택하던 그 순간에 이렇게 불리고 알려지는 것 까지 깊게 고민하진 않았다. 그냥, 이게 내가 찾던 이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생각해보니 묘미라는 이름보다 더 먼저 취업과 창업의 기로에 서서 머리가 빠질 만큼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으나 결국 마음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었다. 더 먼저 처음 도예과에 진학을 하던 순간도, 이 보다 더 더 먼저 처음 부모님께 진지하게 그림을 배우고 싶다고 말하던 순간도 고민은 길었지만 결국 마음이 가는 걸 따랐다. 그리고 이 순간은 정말 찰나였다.


모든 여정은 한 발을 떼는 그 순간 시작된다. 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고.

얼마나 길고 험할지 미리 알고 있는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때도 많다. 오히려 넘어보고 나니 너무 거대해 알았다면 감히 시도하지 않았겠다 싶을 때도 있다. (이미 너무 많이 와버려 포기하긴 아쉬우니 열심히 넘어가며 생각한다. 아, 이럴 줄은 몰랐는데. 모르길 잘했다.) 아니면 생각보다 가는 길이 더 아름다울지도, 운이 좋다면 좋은 친구까지 만날 수 있을지 모른다. 



3월! 이 시작을 이야기 하기 좋은 계절에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start now라는 그림을 그렸다. 시작은 언제나 설레지만 가끔은 설렘보다 두려움이 더 크기도 하다. 그렇게 느끼는 누군가를 그리고 나를 응원 하고 싶다.


사실 시작은 반이 아니라 똑같은 한 발일 뿐 이지만,

일단 나아가면 뭐라도 되더라.


지금 시작하자! 우리는 그런 힘이 있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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