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간 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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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노트 모음 (1)
지금 내 앞에는 짧막한 글과 문장이 쓰여진 작은 초록 노트가 있다. 손바닥에 들어올 정도의 작은 초록색 노트에 표지는 스티커로 꾸며져있고 한 스티커에는 아주 집중하여 정갈하게 ‘2310’ 이라 적어 넣었다. 23년 10월의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을 길고 짧게 적어두려 구매했는데, 취지에 맞게 잘 사용했다. 한 줄의 문장 부터 서너장이 넘어가는 긴 글을 가볍게 적어두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짧은 글은 수십가지를 썼으나 11월의 에세이로 발전시키지는 못했다.
그래서 에세이를 대신하여 여기에 적힌 짧은 글을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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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 생각보다 아빠집에서 보낸 시간과 그 곳에서 읽은 책과 그 틈에 한 생각들이 나를 안정되게 만든다. 알아주지 않아도 어쨌든 하는게 무섭고 불안하지 않아진 것 같다. 진짜, 시간은 쌓인다.
· 하고픈게 너 어 무 많다. 양질의 쉼에 해당하는 모든 것,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 이를테면 과슈로 그리는 원화작업, 병 틀 뜨기. 하고픈게 계속 새겨나니 멈출 걱정은 없겠다.
10/6
· 엄마 손님들과 재인이 방문으로 정신이 없었다. But 재인이 생일은 축하해주고 싶어서 꽃을 샀다. 카라와 연보라색 리시안셔스. 꽃집에는 꽃잎 끝이 보라인 리시안셔스도 있었다.좋아하는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걸 해줄 수 있는 거 참 좋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고싶은 꽃을 주고싶을 때 줄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삶 같다.
· 예쁘고 애틋하게
10/8
· 이상하게 눈물이 많아졌다. 요즘 오히려 T가 되어간다 생각했는데 사소한것에 자주 울림이 온다. 친구의 그림에 대한 큐레이션에, 우연히 보게 된 책갈피의 글귀에, 한 가수의 가사 초안에, 심지어는 유퀴즈를 보다가…? 조목밤을 보다가…?
이상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는데 적어보니 누군가의 창작물이라는 공통점이 잇다. 창작자가 전하고자 하는 마음 혹은 겪었던 마음에 울림이 오나 보다. 좋은 걸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일까? 좋은 걸 쓰고 그리고 구워서 사람들에게 가능한한 많이 그리고 넓게 나누고 싶다. 내가 만드는 건 따뜻한 힘이 있다고 그랬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고 그렇다고 믿으니까.
슬픔이 아니라 감동과 공감의 눈물을 흘린 만큼 누군가에게도 내 마음이 진심이 전해질까? 나도 과연 누군가를 울게 했을까?
10/15
· 수영하는 사람, 유영하는 사람
· 뛰어가도 흘러가게 될, 달빛 비추는 삶
· 두려움과 막막함은 늘 수반되는 것 이지만 그보다 더 멀리 있는 것. 진정으로 가치를 두고 있는 것. 뚜렷하지 않아도 잔상으로나마 품고 있는 것. 가지고 있다면, 알고 있다면 이따금 두리번거리게 될 지라도 괜찮다.
10/19
· 기다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 우리는 모두 기다리는 사람
10/21
· 반짝임은 사라졌지만 깊이가 생긴다. 빤짝빤짝하던 그 시절의 나는 돌이켜보니 깊은 눈을 가진 사람들을 동경했던 것 같다.
10/22
· 조심 : 나무 위 새를 움켜 쥐는 모양
10/25
· 어쩌면 쓸모 없어졌을 지 모를 계획서도 마음잡고 써 본 경험은 남았으니 그 자체로 의미있을지 모른다. 어떤 일은 조금 더 기다려야 진정한 이유를 알게 되기도 한다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10/30
· 너와 함께 한 일곱 번째 가을.
난 너와 함께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깨달아. 많은 걸 알려주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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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들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다시 만나게 될 지 모르니, 가볍게 읽고 기억이 날 때 반가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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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노트 모음 (1)
지금 내 앞에는 짧막한 글과 문장이 쓰여진 작은 초록 노트가 있다. 손바닥에 들어올 정도의 작은 초록색 노트에 표지는 스티커로 꾸며져있고 한 스티커에는 아주 집중하여 정갈하게 ‘2310’ 이라 적어 넣었다. 23년 10월의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을 길고 짧게 적어두려 구매했는데, 취지에 맞게 잘 사용했다. 한 줄의 문장 부터 서너장이 넘어가는 긴 글을 가볍게 적어두었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짧은 글은 수십가지를 썼으나 11월의 에세이로 발전시키지는 못했다.
그래서 에세이를 대신하여 여기에 적힌 짧은 글을 몇 가지를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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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 생각보다 아빠집에서 보낸 시간과 그 곳에서 읽은 책과 그 틈에 한 생각들이 나를 안정되게 만든다. 알아주지 않아도 어쨌든 하는게 무섭고 불안하지 않아진 것 같다. 진짜, 시간은 쌓인다.
· 하고픈게 너 어 무 많다. 양질의 쉼에 해당하는 모든 것, 그리고 새로운 시도들. 이를테면 과슈로 그리는 원화작업, 병 틀 뜨기. 하고픈게 계속 새겨나니 멈출 걱정은 없겠다.
10/6
· 엄마 손님들과 재인이 방문으로 정신이 없었다. But 재인이 생일은 축하해주고 싶어서 꽃을 샀다. 카라와 연보라색 리시안셔스. 꽃집에는 꽃잎 끝이 보라인 리시안셔스도 있었다.좋아하는 동생에게 해주고 싶은 걸 해줄 수 있는 거 참 좋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주고싶은 꽃을 주고싶을 때 줄 수 있다면 꽤 괜찮은 삶 같다.
· 예쁘고 애틋하게
10/8
· 이상하게 눈물이 많아졌다. 요즘 오히려 T가 되어간다 생각했는데 사소한것에 자주 울림이 온다. 친구의 그림에 대한 큐레이션에, 우연히 보게 된 책갈피의 글귀에, 한 가수의 가사 초안에, 심지어는 유퀴즈를 보다가…? 조목밤을 보다가…?
이상한 포인트라고 생각했는데 적어보니 누군가의 창작물이라는 공통점이 잇다. 창작자가 전하고자 하는 마음 혹은 겪었던 마음에 울림이 오나 보다. 좋은 걸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일까? 좋은 걸 쓰고 그리고 구워서 사람들에게 가능한한 많이 그리고 넓게 나누고 싶다. 내가 만드는 건 따뜻한 힘이 있다고 그랬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고 그렇다고 믿으니까.
슬픔이 아니라 감동과 공감의 눈물을 흘린 만큼 누군가에게도 내 마음이 진심이 전해질까? 나도 과연 누군가를 울게 했을까?
10/15
· 수영하는 사람, 유영하는 사람
· 뛰어가도 흘러가게 될, 달빛 비추는 삶
· 두려움과 막막함은 늘 수반되는 것 이지만 그보다 더 멀리 있는 것. 진정으로 가치를 두고 있는 것. 뚜렷하지 않아도 잔상으로나마 품고 있는 것. 가지고 있다면, 알고 있다면 이따금 두리번거리게 될 지라도 괜찮다.
10/19
· 기다리는 걸 좋아하는 사람, 우리는 모두 기다리는 사람
10/21
· 반짝임은 사라졌지만 깊이가 생긴다. 빤짝빤짝하던 그 시절의 나는 돌이켜보니 깊은 눈을 가진 사람들을 동경했던 것 같다.
10/22
· 조심 : 나무 위 새를 움켜 쥐는 모양
10/25
· 어쩌면 쓸모 없어졌을 지 모를 계획서도 마음잡고 써 본 경험은 남았으니 그 자체로 의미있을지 모른다. 어떤 일은 조금 더 기다려야 진정한 이유를 알게 되기도 한다는 걸 나는 이미 알고 있으니까.
10/30
· 너와 함께 한 일곱 번째 가을.
난 너와 함께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깨달아. 많은 걸 알려주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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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들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다시 만나게 될 지 모르니, 가볍게 읽고 기억이 날 때 반가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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